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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단독주택 #2
신축 (2017-2018)
‌‌                                                2018 / 평창동 단독주택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                                                용도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731.00m2
‌‌                                                연면적 : 328.24m2
‌‌                                                규모 : 지하1층,지상2층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외부마감 : THK30사비석,시멘트블럭
‌‌                                                공사기간 : 2018.04.-
‌‌                                                설계 : 에이아이엠 건축사사무소
‌‌                                                사진 : 김창묵

[ 평창동 단암재 ]  
 
대지는 매우 어려운 건축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평창동 일대 대부분의 대지가 그러하듯 30도 이상의 급한 경사와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들, 그리고 무엇보다 토심1m 이하는 모두 암반으로 이루어진 대지였다. 평창동 일대에 지목은 (대지)지만 건축행위가 한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대지를 원형필지라 부르며 건축을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지형의 최소개발을 위한 개발행위허가를 얻어야 했다.

건축주는 무엇보다 기존 지형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지 한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바위를 유지할 것, 기존 대지에 서식하는 수려한 소나무들을 살려줄 것, 그리고 건물 내외부에서 평창동의 풍경을 최대한 조망할 수 있기를 바랬다. 건축주는 험난한 대지 조건에 건축설계와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집의 규모와 스타일 등에 관해서는 건축가의 가능한 제안과 판단을 존중했다.

설계의 개념은 기존 자연 지형이 가진 형상에 따라 계단식 구성이 되었다. 급경사 암반 경사지에 기존 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건물을 자리 잡기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거실, 주방, 안방 등의 실들을 지형에 따라 반 층씩 엇갈리게 구성했다. 저층의 거실과 주방을 거치며 최상층으로 올라가는 내부 동선은 마치 등산과도 같이 높이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고, 각 층은 외부공간과 연결되도록 했다. 그 동선의 끝에 평창동 일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옥상마당을 구성했다. 외부 입면은 내부의 엇갈린 층을 그대로 반영하고, 대지 내 남겨진 암반과 어울리는 색상의 치장벽돌로 구성했다.

계단식 구성의 최대장점은 공간 그 자체에 있다. 지형을 따라 등산하듯 경험하는 실내공간과 위 아래로 교차하는 시선, 높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햇빛의 양과 실별로 다르게 보이는 외부풍경 등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는 최대한 단순하게 계획했다. 반층 씩 엇갈린 계단식 구성은 층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시선이 사선으로 교차하며 공간이 연속되어 실재 공간의 규모보다 넓어 보이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벽체는 모두 흰색도장과 벽지로 구성하고 바닥은 따뜻한 색감의 원목마루를 사용했다. 창호는 가벼운 시스템창호를 사용하여 외부풍경을 담아내는 액자처럼 구성했다.